WHO ICOPE를 국가 프로그램으로 채택한 프랑스

2026-02-13 · 사례연구
WHO ICOPE 대표 이미지
WHO ICOPE
요약
  • WHO ICOPE는 기능 중심 고령자 통합 돌봄 모델입니다.
  • 프랑스, 인도네시아, 몽골, 싱가포르 등에서 국가 정책 또는 제도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 한국은 시범사업 단계이며, 국가 단위 확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프랑스는 60세 이상 전 국민 대상 기능 선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디지털 자가 선별, 1차 의료 연계, 재정 지원이 핵심 요소입니다.
ICOPE 모델의 개요

ICOPE(Integrated Care for Older People)는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기능 중심 통합 돌봄 모델로, 고령자의 ‘내재적 역량(Intrinsic Capacity)’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해 개인 맞춤 개입을 제공하는 접근입니다.

이 모델은 2020년 UN 총회에서 채택된 ‘건강한 노화 10년(2021–2030)’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된 이후 여러 국가에서 시범사업과 정책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프랑스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일부 국가에서 국가 건강보장 체계 안에 ICOPE를 포함하는 단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ICOPE는 고령화의 핵심 문제를 단순한 질병의 개수나 진단 여부가 아니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기능의 저하로 봅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독립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모델입니다.

WHO는 건강한 노화를 “개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능적 능력의 유지”로 정의하며, 이를 위해 기능을 중심으로 한 관리 체계를 제시했습니다.

ICOPE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핵심 기능 영역을 정기적으로 점검합니다.

ICOPE 5대 핵심 기능 영역
그림 1. ICOPE의 5가지 핵심 기능 영역

이 다섯 영역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동능력 저하는 단순한 근력 문제만이 아니라 영양 부족, 우울감, 시력 저하 등과 복합적으로 연관됩니다. 따라서 특정 질환이나 단일 기능만을 개선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의 전체적인 기능 상태를 평가하고 맞춤형 개입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가 필요합니다.

ICOPE의 글로벌 확산

현재 ICOPE는 시범사업 단계를 넘어 국가 정책으로 확산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각 국가는 보건체계와 재정 구조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ICOPE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국가 건강보장 체계에 ICOPE를 포함한 국가
프랑스, 인도네시아
→ 예방 중심 노인건강 관리가 국가 제도 안으로 편입된 단계입니다.

지역 맞춤형 실행 모델을 도입한 국가
카보베르데, 쿠웨이트, 모리셔스, 멕시코
→ 지역 기반 통합 돌봄 모델 형태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방부터 장기돌봄까지 연속 정책을 추진하는 국가
몽골, 스리랑카
→ 국가 돌봄 체계 개편 수준의 적용이 진행 중입니다.

인력 교육 중심 도입 단계 국가
보츠와나, 이라크, 네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 제도 도입 전 보건·돌봄 인력 역량 강화 단계입니다.

지역사회 참여 기반 실행 국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케냐, 캄보디아 등
→ 지역사회 조직 중심의 통합 돌봄 모델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대부분 소규모 시범사업에서 시작해 정책에 반영되고, 이후 국가 단위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는 공통된 경로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가 모델의 특징

프랑스는 ICOPE를 국가 단위 정책으로 확산시킨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60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기능 선별을 실시하고, 기능 저하 신호가 발견되면 자동으로 전문가에게 알림이 전달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 운영 프로세스

  1. 60세 이상 전 국민 대상 정기 기능 선별
  2. 기능 저하 신호 발생 시 자동 알림
  3. 전문가 확인 및 평가
  4. 개인 맞춤 개입 계획 수립
  5. 지속적 모니터링

주요 성과(2025년 기준)

  • 선별 인원: 10만 명 이상
  • 자가 검사 비율: 약 30%
  • 기능 문제 발견율: 약 80% 이상

프랑스 모델의 핵심 특징

  •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자가 기능 선별 허용
  • 1차 의료 중심 사례관리 구조
  • 국가 표준 기능 지표 도입
  • 국가 건강보험 기반 재정 지원
한국을 위한 정책 시사점

한국은 현재 ICOPE 적용 측면에서 ‘현장 실행 단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을 중심으로 ICOPE 번역과 시범사업이 진행되었으며, 일부 지역 통합돌봄 사업에서 기능 중심 접근이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 단위 기능 선별 체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프랑스 사례는 시범사업을 넘어 국가 예방 시스템으로 확장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검토해야 할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능 선별을 국가 표준 건강 지표로 도입할 것인지
  • 선별 이후 개입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 디지털 자가 선별을 허용할 것인지
  • 지역사회와 1차 의료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프랑스는 이미 기능 중심 국가 예방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한국도 노인의 기능 유지를 국가 보건의료의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ICOPE 기반의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입니다.

실무 참고 자료
  • World Health Organization, ICOPE framework
  • UN Decade of Healthy Ageing 2021–2030
  • Sumi Y, Cesari M, Sadana R. Scaling the integrated care for older people approach, 2025
  •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ICOPE 번역 및 시범사업 자료, 2022
  • Kim HS et al., Korea ICOPE Delphi study, 2026
  • Vellas B., France national ICOPE program,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