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노쇠예방사업(건강UP)

2026-01-27 · 사례연구
부산시 건강UP 사업 소개 이미지
부산시 마을건강센터 기반 노쇠 예방 사업(건강UP)
요약
부산시 노쇠예방사업(건강UP)은 마을건강센터를 거점으로, 주민 인력(건강조언자·하하 건강파트너)과 협력병원 연계를 결합해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을 함께 다루는 지역 기반 예방 모델을 구축한 사례입니다.
마을건강센터와 건강UP의 관계

부산시 노쇠예방사업을 설계한 윤태호 부산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부산의 마을건강센터는 갑자기 만들어진 사업이 아니라, 2007년 ‘건강한 반송 만들기’ 시범사업을 출발점으로 건강마을 사업을 거쳐 2017년부터 ‘마을건강센터’ 체계로 전환되며 발전해 온 구조입니다. 현재 마을건강센터 수는 약 75개로 확대되었고, 등록 주민은 10만 명 이상으로 보고됩니다.

마을건강센터의 대표적인 특징은 건강소모임을 중심으로 한 건강공동체를 만들어 주민이 함께 건강 활동을 이어가도록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약 364개의 건강공동체가 운영되고, 마을간호사·마을활동가·보건소 담당자 등 약 200여 명 규모의 인력이 현장을 뒷받침합니다.

다만 “마을건강센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센터가 생긴 뒤 우리 동네가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주민에게 충분히 체감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초고령사회 부산이 직면한 노쇠와 고립 문제에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주력 사업으로 건강UP이 도입되었습니다.

왜 건강UP인가

윤태호 교수는 부산이 대도시 중 고령화율이 높고 증가 속도도 빠르며, 특히 독거노인 증가와 사회적 고립 문제가 건강 문제로 연결된다고 강조합니다. 건강UP은 단순한 만성질환 상담을 넘어, 신체적 건강과 함께 마음 건강, 사회적 관계를 함께 다루는 포괄적 예방 접근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핵심 목표는 “건강한 노후의 삶”을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을 포함해 보장하는 것이며, 사회적 고립 완화와 질병 부담 감소, 그리고 마을건강센터의 인지도와 체감 효과를 높이는 데도 목적을 둡니다.

프로그램 구성: 신체·마음·관계·공동체

건강UP은 네 가지 요소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운영합니다. 신체 건강(근감소증 예방과 기능 유지), 정신 건강(우울 완화와 인지 기능 유지), 사회적 건강(관계망 강화), 그리고 이를 지속시키는 건강공동체(건강소모임)입니다.

이 구조는 10주 프로그램 안에 통합되어 운영되고, 종료 이후에는 소모임 형태의 건강공동체로 이어져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방식으로 건강 실천이 지속되도록 설계됩니다.

부산시 건강UP 사업에서 노쇠 검사와 운동을 진행하는 장면
노쇠 선별과 운동 중재를 결합한 현장 운영 예시 (출처: 부산광역시)
차별점 1: 협력병원 기반 지역자원 연계

건강UP은 마을건강센터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을 지역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보완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특히 건강조언자 양성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협력병원을 연계하고, 관리가 어려운 노쇠 고위험 주민은 협력 체계를 통해 연계 관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합니다.

또한 마을 내에서 활용 가능한 공간·교육·프로그램 자원을 사전에 파악하고 협의해 두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지역 자원 협력이 ‘행정 요청’이 아니라 ‘사업 운영의 자연스러운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차별점 2: 주민 인력(건강조언자)과 하하 건강파트너

윤태호 교수는 건강UP을 “서비스 제공”이 아니라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구조”로 설명합니다. 이를 위해 마을에서 건강조언자를 만들고, 마을활동가와 함께 프로그램 운영과 사후 관리를 돕도록 설계합니다. 건강조언자는 지역의 주민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되며, 사업이 확장될수록 수가 늘어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건강UP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노인 일자리와 결합한 하하 건강파트너 모델이 함께 논의됩니다. 이 구조는 현장 인력의 공백을 줄이고, 건강한 노인이 다른 노인의 건강 실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기반 예방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실무 운영 팁
  • 건강UP은 마을건강센터의 기존 업무(건강상담·건강공동체 형성)를 ‘노쇠 예방’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면 현장 수용성이 높아집니다.
  • 프로그램 운영 전, 마을 내 활용 가능한 공간(복지시설·행정복지센터·종교시설 등)과 인력 교육 자원을 목록화해 두면 지역 연계가 빨라집니다.
  • 10주 프로그램 종료 이후를 반드시 설계합니다. 소모임이 유지되도록 주 1회 루틴(운동 복습·출석·상호 점검)을 최소 단위로 정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보건소 담당자·마을간호사·마을활동가·건강조언자 간 협업 루틴(월 1회 운영 점검, 고위험 사례 공유)을 만들면 운영 안정성이 올라갑니다.
비교 사례: 일본의 주민 참여형 프레일 체크 모델
일본 프레일 체크(주민 참여형 선별) 개념 이미지
출처: 도쿄대학교 고령사회종합연구기구·이이지마 카츠야, 후생노동성 설명자료(2016)
일본 도쿄대학교의 카츠야 이이지마(Katsuya Iijima) 교수가 확산을 주도한 프레일 체크 모델은 주민 인력과 지역 자원 연계를 기반으로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접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 고령자를 ‘프레일 서포터’로 교육해 선별, 운동 지도, 사회참여 지원을 수행하고, 커뮤니티 센터·복지시설·지자체 프로그램·의료기관과 연계해 운영합니다. 선별 이후에는 주민 주도 소모임 활동으로 이어져 건강 실천이 지속되는 구조를 갖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협력병원 연계와 하하 건강파트너 등 주민 인력 체계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부산시 노쇠예방사업(건강UP)과 유사한 특징을 보입니다. 두 모델 모두 병원 중심의 단일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 자원 연계와 주민 참여 인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노쇠 예방 체계를 지향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프레일 체크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처럼, 윤태호 교수가 이끄는 부산시 건강UP 사업 역시 지역사회 기반 노쇠 예방 모델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아 향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 부산광역시 건강UP 사업 관련 홍보/현장 자료 (이미지 출처: 부산광역시)
  • 윤태호 교수 강의 영상: 마을건강센터와 건강UP 사업의 관계 및 추진 방향 설명